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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할 필요가 전혀 없는 사람들

최지라드 2021. 7. 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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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무조건 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주식 투자 역시 개인의 선택일 뿐입니다. 누구나 주식으로 돈을 벌 필요는 없어요. 제 주변만 봐도 딱히 주식의 주자도 모르고 사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뉩니다. "아 저 사람은 주식을 할 필요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고요. "아 저 사람은 도대체 나중에 어쩌려고..."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저는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을 좋아해요. 하지만 막상 여름에는 평양냉면을 잘 먹지 않습니다. 왜냐면 너무 웨이팅이 길어서요. 을지면옥, 필동면옥, 우래옥, 을밀대 등등 서울 대표 평양냉면 집들은 겨울에도 물론 장사가 잘되지만, 여름에는 웨이팅이 장난 아니죠. 저는 그런 곳에서 냉면을 먹을때마다 생각합니다. 하루에 도대체 몇그릇을 팔고, 얼마나 남는걸까. 평양냉면 먹으러 가서 제육 같은것도 한접시 먹고 소주도 한병 마시면 남자 둘이서 5만원 쓰는 건 금방입니다.

 

이렇게 현금을 고기잡이배처럼 수거하는 평양냉면집 사장님들은요. 굳이 주식투자를 안해도 됩니다. 현금 흐름이 어마어마한데 굳이 뭐하러 주식투자를 하면서 머리를 더 쓰겠습니까. 그 머리 쓸 시간에 차라리 영업에 집중하는 게 더 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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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학 동기 중 한명은 아버지가 의사입니다. 그냥 의사가 아니라 병원장이고요. 그냥 병원장이 아니라 건물주 병원장입니다. 서울 도심에 메디컬 건물 병원 한채를 통째로 들고 있어요. 이 친구는 금수저 중에서도 탑 오브 탑이죠. 이런 친구 역시 딱히 주식투자를 하지 않아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상속을 통해 부자가 될 것이 100% 예정된 친구입니다. 이런 친구는 사실 태어났을 때 부터 경제적자유를 이룬 상태로 태어난 겁니다.

 

이 밖에도 주식투자를 안해도 되는 사람은 많습니다. 노동소득이든 사업소득이든 한달에 실수령액으로만 2000만원을 꼬박꼬박 벌어들이는 사람 역시 딱히 주식투자를 안해도 됩니다. 물론 2000만원 벌고 1900만원 지출하는 식의 생활만 하는 게 아니라면요. 현실적으로 이 정도의 소득을 꾸준히 올리는 사람들은 과소비 하지 않고 저축만 해도 한국사회에서는 무리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노후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제가 위에서 설명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1%도 안된다고 봅니다. 나머지 99%는 노동소득만을 모아서 현금을 쟁여놓아도 노후 준비 자체가 잘 안됩니다.

 

부모에게 물려받을게 많다거나 본인이 상위 1%에 해당하는 고소득자가 아니라면, 그래서 투자를 해야하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위에서 설명한 사람들 조차 주식투자를 합니다. 돈을 버는 거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기 때문이죠. 왜 버핏이 계속 주식투자를 할까요. 

 

투자 수익이 없으면 노후준비가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투자를 꺼리는 사람들은 "원금 보장"이라는 네 글자에 발목이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당연히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고, 결실만 먹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세요. 지금 이대로만 계속 살면 은퇴 후에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 ? 계산기를 들고 두드려봐야 합니다. 만약 답이 안 나온다면 인생 계획을 수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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