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를 더 망하게 하는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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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계속 비, 김태희 부부의 900억 빌딩 매입 기사가 화제라서 이번에도 잠시 비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비는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스타죠. 그가 어렸을 적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했고, 어머니는 투병 생활을 했습니다.

 

비는 운동복 한벌로 몇개월을 입기도 하고, 제대로 씻지를 못해서 피부병까지 얻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그의 힘들었던 성장기 시절은 자주 소개가 됐습니다.

 

어쨋든 비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 계속 도전을했죠. 연예계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은 초고위험 시장 입니다. 비는 정말 이를 악 물고 자신의 운명을 바꿨죠.

 

이 과정에서 비가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렸을지는 보통 사람은 헤아리기 어려울 겁니다. 아무 뒷배경도 없이 연예계에서 저렇게 정점에 오른다는 거 자체가 기적같은 일입니다.

 

 

2

 

요즘에는 흙수저 출신 스타는 거의 없어요. 애초에 돈이 없으면 연예인을 시킬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잘나가는 아이들을 보면 재벌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모가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부유한 경우가 많죠.

 

즉. 금수저 출신들은 계속 뭔가를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나락으로 떨어지진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실패하고 실패하고 계속 도전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뒤에서 서포트를 해주니까요.

 

반면 흙수저 출신들은 도전하는 걸 꺼려합니다. 왜냐하면 이 도전을 했다가 실패를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최대한 빨리 어떤 직장이라도 얻어서 월급 받는 거에만 매달립니다. 어쩔수 없어요.

 

점점 그렇게 무조건 리스크는 회피하고, 안정적인 것들만 추구하려는 방식으로 뇌 구조 자체가 바뀝니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건 감수 하려고 하지 않죠. 아무튼 이런식으로 해서 잘 풀리면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면서 사는겁니다. 거기에서 계속 머물죠. 그 이상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3

 

물론 이 세상 모든 문제는 복잡합니다. 개인 탓도 있지만, 복잡한 사회구조 탓도 있어요. 흙수저에게 신분상승의 기회가 막힌건 사회구조 탓도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비처럼 끝내 자신의 운명을 바꿔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시궁창 속에서도 하늘에 있는 별을 보면서 꿈을 꾸느 법입니다.

 

이 사람들은 사회 탓을 할 시간에 자기 자신을 세상에 내던집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더라도 일단 주먹을 내지르고 보는 겁니다. 힘든 싸운이지만, 일단 싸우기로 하는 거죠.

 

4

 

누가 보더라도  흙수저였던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 역시 처음에는 그냥 조그만 사무실에 취직해서 심부름 하면서 월급 200정도 벌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생각을 한거죠. 미래가 별로 안 보이는 겁니다. 월급이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도 아니고, 자신의 커리어가 쌓이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이 친구는 주말 내내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땄어요. 누군가는 "겨우 공인중개사?"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대학도 나오지 않을만큼 공부와 담을 쌓고 산 친구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죠. 아무튼 자격증을 땄고, 조금 큰 공인중개업소에 취직을해서 머리 깨지면서 일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꽤 오랜 준비를 거쳐서 자신의 이름이 박힌 중개업소를 차렸습니다. 이렇게 한번 동력을 얻은 친구는 앞으로 쭉쭉 나아갑니다. 당연히 저 친구의 현재 상황은 첫번째 직장을 가졌을때 보다 훨씬 나아요.

 

흙수저라도 도전을 해야 합니다. 오히려 잃을게 없다는 듯이 더 치열하게 주먹을 내질러봐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